우혜미 사망 소식에 손승연 추모글 "연락 자주 못한 동생 용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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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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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우혜미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함께 출연했던 가수 손승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손승연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는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했고, 언니는 보이스코리아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를 '필승'을 불렀지. 랩을 할 거라고 좋아했고, 나는 나도 랩 잘 할 수 있다며 시덥지 않은 장난도 많이 쳤었지"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보이스코리아를 끝내고 앨범도 냈었고, 생애 첫 뮤직비디오도 같이 찍었어. 그때 날도 샜었는데, 언니 새벽에 녹음할 때 체력 딸린다고 했었고, 우리 그 노래로 첫 라이브 무대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언니가 후렴 부를 힘이 없다고 나보고 부르라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제일 성대 쨍쨍한 막내인 내가 그날 라이브 거의 다했잖아"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스케줄 같이 하는 날엔 언니는 아침에 힘이 없으니 나보고 생수를 따달라고 했었고, 끝나고 같이 합정동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신적도 있고, 거기서 음악 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는데. 언니는 작사·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어"라고 전했다.

손승연은 또 "우리들은 데뷔하고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도, 어울리지도 못하고 각자 먹고 살기 바빴지. 그래도 나한테는 보이스코리아을 같이 한 나와 내 처음을 같이 했던 언니들 항상 생각하면서 지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라고 말했다.

이어 "활동도 같이 하고 자주 마주치면 참 좋으련만. 그게 참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잖아. 각자 이 일을 하면서 겪는 많은일들을 모일 때마다 서로 고민을 공유하고 한탄도 하고.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직업이 쉽지 않은 일인 것 도 알아. 난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촛불하나' 같이 부르자고 연락했을 때 모두가 모여서 참 좋았고 고마웠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손승연은 "언니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같이 술한잔 기울이면서, 힘든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래"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우혜미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다누타운이엔엠은우혜미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11시다.
 

[사진=손승연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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