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선수 폭행설’ 최인철 감독, 결국 열흘 만에 사퇴…새 사령탑에 페드로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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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9-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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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폭행설’에 휘말렸던 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불과 열흘 만에 불명예를 떠안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 나선 최인철 감독. ]


대한축구협회는 9일 최인철 감독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 선임소위원회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해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축구협회에서 전달한 사과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도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어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하고 싶다”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를 본 선수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2010년 여자대표팀 감독 시절은 물론 초‧중‧고교 감독 당시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이 전격 사퇴하면서 새 사령탑으로 레이날드 페드로스 전 올랭피크 리옹 여자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페드로스 감독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프랑스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고, 2017년부터 올해 여름까지 리옹 여자팀을 맡았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위민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페드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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