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셜벤처, 지속가능한 생태계 그린다...‘임팩트얼라이언스’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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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9-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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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트임팩트, 위커넥트 등 96개사 참여

  • 임팩트 데이터 구축‧생태계 담론 공유 추진

4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연합조직 ‘임팩트얼라이언스’ 창립총회가 개최됐다.[사진=임팩트얼라이언스]


“아직 이사장이 된 건 아니고, 창립총회에서 안 될 수도 있습니다(웃음). 정해진 것은 아니고······.”(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안 되면 좋아 할 것 같은데.”(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이사장 안 되면) 표정관리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허재형 대표)

국내 최초 소셜벤처 연합조직 ‘임팩트얼라이언스’가 지난 4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출범했다. 지속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임팩트 투자사 등 96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초대 이사장은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맡게 됐다.

임팩트얼라이언스 창립총회 현장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사회를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려는 소셜벤처인들이 자신들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만든 연합조직이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았고, 이사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지도 않았다. 조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를 찾는 것도 소셜벤처인들에겐 즐거운 과정이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허 대표가 이사장이 된) 합리적인 이유를 굳이 찾자면 (임팩트얼라이언스 구성을 위해) 처음 모였던 4개 조직 중 유일한 비영리조직의 대표였다. 생태계 지원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 자체가 루트임팩트의 목적이라 허 대표가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이사장에도) 적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소셜벤처가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초기 단계인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 그룹과 소통의 구심점을 만드는 것이 연합조직의 목표다.

또 다른 지향점은 데이터 구축이다.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소셜벤처 회원사와 그들이 창출하는 소셜 임팩트를 데이터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연구된 데이터는 정부가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연합조직이 정부에 지원정책을 요구할 때도 이 데이터를 토대로 제안할 계획이다.

소셜벤처에 우수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공동의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지원 정책을 요구하는 것도 임팩트얼라이언스의 역할 중 하나다. 소셜벤처 생태계가 지속가능하려면 개별 조직이 생존해야 하고, 그 안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개인 복지 시스템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해답을 찾아나갈 방침이다.

허재형 임팩트얼라이언스 이사장은 “지금까지 소셜임팩트 생태계에서 초기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었다면 앞으로는 체계적인 성과 데이터 구축과 폭넓은 정책 제안을 통해 생태계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팩트지향조직이라는 관점으로 작은 벤처부터 투자와 지원조직까지 모여서 생태계 차원의 협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임팩트얼라이언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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