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애경·미래에셋·KCGI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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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9-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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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한화·GS 등 대기업 불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애경·KCGI·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등이 맞붙는다. 복수 후보의 도전으로 유효경쟁은 성립됐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들은 발을 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결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입찰 의향서를 밝힌 곳은 3곳 안팎으로 알려졌다. 참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애경그룹, KCGI(강성부 펀드)와 함께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이다. 이밖에 '깜짝 후보'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SK·한화·GS 등 대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우선 흥행 여부에 비관적 시선이 팽배했던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은 1곳 이상의 적격인수후보만 들어오면 유효경쟁이 성립하는 것으로 밝힌 바 있어, 일단 유찰 위기는 넘겼다.

다음 고비는 이들의 적격인수후보 평가 여부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는 이들의 적격성 여부를 판단해 오는 10일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를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여기에 이름을 올릴지가 관심사다.

우선 LCC(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줄곧 인수 의지를 드러내 왔던 '진성후보'로 평가받는다. 애경그룹은 관계자는 이날 예비입찰 직후 "그동안 제주항공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인수노선 최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창출을 고려했다"며 "아시아나 최종인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KCGI의 숏리스트 포함 전망은 엇갈린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에 투자하고 있는 데다 뚜렷한 SI(전략적투자자)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서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막판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는 FI(재무적투자자) 자격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하는데 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SI 역할을, 미래에셋대우가 FI를 맡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1.05%)과 자회사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잠재 부채와 재무개선을 위한 유상증자 대금 등을 합해 2조원 안팎이 예상된다.

한편 숏리스트가 정해지면, 이들은 9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돌입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10~11월 중 본입찰이 시행된다. 이후 정부와 채권단, 금호산업은 가능한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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