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일관계 개선, 징용소송 문제 해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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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9-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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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와무라 의원 보고 자리서 "韓, 약속 지켜라" 되풀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의 매듭을 풀기 위해선 한국의 징용 소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 등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으로부터 최근 한국 방문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최근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가와무라 의원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악화한 한일 관계에 대해 "근간인 징용공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며 "한국이 국가와 국가 간 약속을 확실히 지켜줬으면 한다. 그 한 마디가 전부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과 미쓰비시(三菱)중공업·후지코시(不二越) 등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측에 그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6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통고하는 등 국가와 국가의 신뢰관계를 훼손하는 대응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 측이 청구권협정 위반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의원은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하고 이날 귀국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와무라 간사장은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리가 지금의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가와무라 의원은 이 총리와 향후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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