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거세진 'NO 조국'…학생·20대·가정주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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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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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자 57% 조국 임명 반대…학생 10%·가정주부 18%·20대 23% '찬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면서 '조국 불가론' 여론이 과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과 가정주부, 20대에서는 조 후보자를 찬성하는 비율이 '10∼20%'에 그쳤다. 

반면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의 원인으로 작용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해선 '과반'이 찬성했다.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대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적절' 27%…학생 10% 불과

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정례조사와 함께 공개한 현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57%는 조 후보자 임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자신을 '학생'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조 후보자 임명이 '적절하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가정주부(18%)와 19세를 포함한 20대(23%), 서울(23%), 인천·경기(28%) 등에서도 긍정 비율이 낮았다.

대구·경북(18%)을 비롯해 조 후보자 고향인 부산·울산·경남(28%)에서도 찬성 비율이 미비했다. 가장 낮은 계층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으로, 고작 3%에 그쳤다.

반면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문재인 대통령 긍정 평가자(5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 진보층(49%)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40대와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는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했다.

'한국갤럽'이 2013년 이후 조사한 국회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에서 적합 비율이 가장 낮았던 인사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로, 2014년 6월 셋째 주(17∼19일 조사) 당시 9%였다. 반대로 적합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인사는 이낙연 국무총리로, 2017년 6월 첫째 주(5월30∼6월1일) 조사 당시 61%를 기록했다.

◆국민 과반, 지소미아 종료 결정…'잘했다'

한·일 분쟁 대응과 지소미아 종결 등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한국갤럽'이 최근 한·일 간 분쟁에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국민의 55%는 '잘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였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이념 성향별로는 결과가 엇갈렸다. 진보·중도층에선 82%·56%가 '잘하고 있다'고 한 반면, 보수층의 55%는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도 국민의 53%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한 비율은 2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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