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 특허 침해'로 LG화학·전자 동시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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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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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LG화학이 美ICT 제소한 것에 대한 본격대응

  • 국민경제·산업생태계 파트너로써 존중…화해 여지남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소송이 격화되고 있다. SK이노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연방법인에 LG화학과 LG전자를 전기차 배터리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자사의 배터리 특허를 침해한 LG그룹 계열사 두 곳을 미국에서 동시에 제소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화학과 LG전자이며, LG화학의 미국 내 자회사도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자사 특허를 침해한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소재 법인인 LGC MI Inc.(LG Chem Michigan Inc./LG화학 미시간 법인)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와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화학과 함께 자사의 또 다른 특허를 침해한 LG전자도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해 특정 자동차 회사 등에 판매하고 있어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이번 제소는 LG화학이 4월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건과는 무관한 핵심기술 및 지적재산 보호를 위한 정당한 소송”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를 침해한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국내 기업간 선의 경쟁을 통한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국민적인 바람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보류해 왔으나,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의 배터리 중 상당한 제품이 이번 특허침해 소송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방식을 기반으로 수주한 제품의 공급중단 등 배터리 사업 자체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는 소송 접수가 완료되면 특허 침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화해의 불씨가 꺼진것은 아니다. 사업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소송에 들어갔지만 그 이전에 국민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파트너로써의 의미가 더 크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기 때문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국민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 의미가 더 크며 이것이 SK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판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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