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무덤' 검단신도시 교통호재 타고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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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8-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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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단 센트럴푸르지오ㆍ동양파라곤ㆍ대방노블랜드 등 70~100% 분양

'검단 파라곤' 조감도. [제공=동양건설산업]

3기 신도시 입지 추가 발표 이후 미분양 폭탄을 맞았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잇단 교통 호재를 타고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2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예바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고, 이달 말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사업이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대책에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검단 파라곤'(1차)이 70% 이상 분양을 완료했고,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미분양 물량이 모두 가계약을 마쳤다. '검단 대방노블랜드'(1차) 또한 꾸준히 미분양을 소진해 분양률이 80%를 넘어섰다.

검단신도시(총 1118만㎡)는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로, 지난해 말부터 새 아파트가 공급됐다. 올 하반기 2단계 토지 공급(419만㎡)이 예정돼 있으며, 3단계(312㎡)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에 이어 올해 5월 부천 대장동 등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인근 지역들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되면서 청약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건설사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등의 전략으로 물량 소진에 나섰다.

실제 동양건설산업은 검단 파라곤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당초 1200만원대로 계획했으나 1177만원으로 낮춰 분양했다. 대방건설도 검단 대방노블랜드의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에서 5%로 내렸다. 시스템 에어컨과 중문 등의 옵션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순위별 청약 당시 1274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3순위까지 불과 87명이 몰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3기 신도시 발표로 인한 부작용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일부 상쇄됐다.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토망 개선 계획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인천2호선 검단 연장은 독정역엣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총 4.45㎞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3개 역이 신설된다. 인천1호선 연장선과 환승 가능하다. 올 하반기 예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결과는 2021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5호선 김포 연장은 서울 방화동에서 검단신도시를 경유해 김포 양곡을 잇는 사업이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노선 관련 용역을 진행, 그 결과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파주 운정신도시 등과 같이) 장기적으로 끌고가야 할 곳이었다"며 "올해 초 30% 수준이던 분양률이 교통 호재 기대감과 실현에 힘입어 85%까지 뛰었다"고 전했다.

다만 올 하반기 잇따라 예정됐던 분양 단지들은 섣불리 나서기보다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검단신도시에는 '검단 대방노블랜드'(2차), '검단 모아미래도', '검단 파라곤'(2차), '검단신도시 우미린'(2차), '검단신도시 모아엘가'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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