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언급하며 "한미훈련은 돈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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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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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약속 위반 아냐"...G7 美日정상회담 대북 입장차 확인

  • 교도통신 "양국 정상 지소미아 언급 안해...한미일 원칙적 공조합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새로운 친서를 언급하며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이 훈련이 '돈 낭비'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며 일본과의 입창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양자회담에 앞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한국이 '워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나 있었다"며 "만약 여러분이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 또한 그것(한미연합훈련)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만약 당신이 그것(한미연합훈련)들을 하기를 원한다면, 만약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간섭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완전한 돈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비용 문제를 들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이라고 부르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관해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기쁘지는 않지만,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며 "단거리 혹은 표준에 가까운 미사일을 훨씬 더 많이 발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인지를 두고 미일 양국이 대북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재차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 "지난주 그로부터 매우 훌륭한 서한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를 끝내고 협상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난주 받았다'고 밝힌 친서가 그 이후 새로 받은 친서인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두 정상이 북한 대응을 둘러싼 한미일 3국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연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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