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중독' 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과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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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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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불평·교육 등 사회정의 공정성에 관한 발언 수차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과거부터 각종 사회적 현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각종 의혹들이 터져나오면서 과거 발언이 오히려 조 후보자 자신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 모양새다.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사회계급론의 위로 차원에서 말한 "개천에서 용 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이다. 이 발언은 2012년 3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말이다. 조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들은 '개천에서 용 났다'류의 일화를 좋아한다"며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10대90 사회'가 되면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줄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발언의 취지는 경쟁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현실적인 화합과 상생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조 후보자의 모순된 행동과 비리 의혹에 대중들은 '사다리 걷어차기'식 사고라고 꼬집으며 분노를 보이고 있다.

교육에 관한 발언들도 현재 역풍을 맞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12년 4월 자신의 트위터에 "장학금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로 옮겨야 한다", "직업적 학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논문 수준은 다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도 논문의 기본은 갖춰야 한다" 등 장학금과 논문의 엄격성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보였다. 최근 자신과 딸의 논문 표절 및 황제 장학금 논란에 휩싸인 상태에서 조 후보자의 해당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자유시장주의의 부작용인 배금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최근 조 후보자의 입장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와 웅동학원 비리 의혹에 시달리며 자본주의의 신봉자로 질타를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자신의 저서 '지금부터 바꿔야 하는 것들'이 개정되기 이전 버전인 저서 '보노보 찬가'를 통해 "대한민국은 어린이에게 주식·부동산·펀드 투자를 가르친다. '동물의 왕국'이다"라고 자본주의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2011년 저서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매가리마저 풀려, 스스로 통치의 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투항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자신은 정작 1998년 경매를 통해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샀다.

[사진=조국 장관후보자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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