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리 완전 유해는 '남궁선 이등중사'... 66만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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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8-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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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난 5월30일 발굴된 완전유해가 66년 전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참전 용사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10월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번째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궁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소총수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으며, 1953년 7월9일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인한 교전 중 105㎜ 포탄 낙하로 인해 현지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인 유해의 신원은 참전 당시 3살이었던 아들 남궁왕우씨(현재 69세)가 지난 2008년 등록했던 DNA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들 남궁왕우씨는 "지금 이 순간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꿈인지 생시인지 떨려서 말을 하기 힘들다"고 말 끝을 흐렸고, 고인의 여동생 남궁분(83)씨는 "살아생전 고생만 하다가 군에 가서 허망하게 돌아가셨는데, 지금이라도 오빠를 찾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이 추석을 함께 맞을 수 있도록 귀환행사를 추석 전에 거행할 예정이다. 유해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방침이다.

현재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총 1488점이며, 유품은 4만3155점이다.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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