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철거된 돈의문, AR·VR 통해 104년만에 디지털 복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준무 기자
입력 2019-08-20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린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에 참여한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왼쪽 세번째부터)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일기획 제공]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돈의문(敦義門)이 104년만에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20일 제일기획은 문화재청, 서울시, 우미건설과 함께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한양도성 돈의문 IT건축 개문식' 을 열고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로 복원한 ‘돈의문’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해 AR‧VR 기술로 복원된 돈의문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제일기획 등 4개 기관은 지난해 12월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역사문화도시 활성화' 협약을 맺은 후 9개월 동안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완성도 높은 복원을 위해 복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등 다양한 역사자료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철거 이전의 돈의문 건축과 단청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김왕직 명지대 교수, 단청 전문가 정병국 동국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과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등도 참여해 복원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0여 년간 돈의문의 복원을 가로막았던 현실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인 AR과 VR로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게 제일기획 측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과거 돈의문의 웅장한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 4가지의 조도가 적용돼 돈의문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동사거리 인도변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돈의문의 역사 및 복원 과정에 대한 요약 정보와 함께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방법을 제공한다. 55형 크기의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서도 AR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돈의문 터 인근 대로변에는 3층 규모의 돈의문 체험관을 마련했다. 1층에는 돈의문 축소 모형과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과정이 담긴 영상 등 역사자료를 전시한다. 체험관 2, 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VR존을 운영한다. VR존에는 총 8대의 VR기기를 비치해 가상현실 속에서 복원된 풍경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돈의문이 사라진 우리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각지의 문화재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지속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