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인공지능(AI)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기술을 앞세운 쇼케이스를 연다. 광고 제작 중심의 기존 대행사 역할을 넘어 고객사의 판매와 성과 개선까지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행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서울 한남동 사옥에서 '제일 테크 쇼케이스 2026'을 진행한다. 주요 광고주와 파트너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가 보유한 마케팅 테크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다. 단순 광고 집행을 넘어 AI가 목표를 분석하고 실행 계획을 세우는 에이전틱 AI 흐름에 맞춰 마케팅 업무를 고도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생산성, 전환, 성장, 상영관 등 4개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제일기획은 이곳에서 AI 플랫폼과 리테일 시뮬레이션, AI 라이브커머스, 미디어 데이터 관리, CRM 자동화 등 17개 솔루션을 선보인다.
생산성 공간에서는 광고와 콘텐츠 제작 과정을 효율화하는 AI 플랫폼 '커넥트 AI'가 소개된다. 전환 공간에서는 가상 매장 안에서 상품 배치를 실험하는 리테일 솔루션과 AI 쇼호스트·챗봇을 활용한 커머스 기술이 전시된다.
성장 공간에는 디지털 미디어 집행과 고객 데이터 관리를 돕는 솔루션이 배치된다. 별도 상영 공간에서는 제일기획 내부 연구 조직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작한 AI 단편 영화도 공개된다.
광고업계에서는 최근 광고주의 요구가 브랜드 캠페인 집행에서 고객 데이터 분석, 커머스 전환, CRM 운영까지 넓어지면서 대형 광고사들이 AI·데이터 솔루션을 별도 사업 역량으로 내세우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강연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제일기획 디지털부문과 글로벌 데이터 조직 임원들이 에이전틱 AI 시대의 마케팅 전략과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학계와 파트너사 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광고업계에서 AI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가 광고 제작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매체 집행, 고객관리, 커머스 전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 광고회사들도 기술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에이전틱(Agentic)의 시대에 발맞춰 '마케팅 테크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하는 중"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소비자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AI 기술과 결합해 클라이언트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시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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