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취업門 더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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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8-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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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 4만4821명

  • 지난해 4만7580명보다 약 5.8% 줄어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 의사를 밝힌 상장사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총 4만4821명이다. 지난해 동기(4만7580명)보다 5.8% 줄었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상장사도 11.2%나 됐다. 나머지 22.0%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자료=인크루트]

올해 하반기 대졸자 취업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집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 의사를 밝힌 상장사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총 4만4821명이다. 지난해 동기(4만7580명)보다 5.8% 줄었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상장사도 11.2%나 됐다. 나머지 22.0%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곳이 전체의 79.2%로 지난해(91.1%)보다 11.9%포인트나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4만2836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0대 그룹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발걸음을 맞춰 고용 시장의 숨통을 틔웠으나 1년 만에 대기업들이 다시 채용 축소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채용 예정 규모는 지난해보다 21.7% 줄어든 1393명, 중소기업은 48.6%나 감소한 592명에 그쳤다. 중견·중소기업은 경기침체 속에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최대 경제현안인 고용 문제는 집권 3년차인 올해도 풀기 어려워 보인다. 정부의 간곡한 투자 요청에도 대기업은 일자리를 더 늘리지 않고 있다.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더 싸늘하다. 기저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올해 고용을 유발할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가 중소기업은 노동비용 충격으로 추가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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