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차관, 한국 광복절 집회 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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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1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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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출연 중 한국 집회 영상 보며 "어색해 보인다"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18일 극우 성향인 산케이(産經)신문 계열 후지TV의 방송에 나와 한국의 반일 촛불 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은 이날 오전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 '일요보도-더 프라임'에 출연해 한국의 광복절 집회 현장 영상에 대해 "어색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노(no) 아베’ 노래가 소개됐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현장에서 급하게 가르쳤다는 것도 있겠지만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이라고 주장했다.

프로그램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와 한국 정부가 지난 16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폐플라스틱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후 사토 부대신은 "약간 위에서 내려다보는 발언으로 보려면 볼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뒤 "국제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안 그러면)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1년 8월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의원(현 외무성 부대신)이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했다가 입국불허 통보를 받은 뒤 공항보안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화장실에 가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사토 부대신은 지난 2일에는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일본 의원들 가운데 한 명이다.

2017년 외무성 부대신 취임 때는 국회에서 자위대의 복무 선서를 인용해 취임 각오를 밝혔다가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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