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종족주의' 논란 "사실 왜곡 안돼" "본질을 봐야"

이한선 기자입력 : 2019-08-16 08:40
"'반일 종족주의' 60대 이상 남성 독자가 23.4%"

[교보문고]

도서 '반일 종족주의'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책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베스트셀러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출판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반일 종족주의'는 최근 한·일 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민지근대화론을 각종 통계와 수치 등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책은 일본 기업의 강제 징용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지적하면서 명확한 증거가 없이 주관적으로 이뤄진 결론을 내렸다고 비판한다. 현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서도 일본에 대한 주관적인 적대감에서 비롯된 '반일본 종족주의'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일제시대 토지조사 과정에서 40%의 땅을 수탈했다는 교과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쌀도 일본으로 정상적으로 '수출'이 이뤄진 것이지 '수탈'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반일을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옳지 않으며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논란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서 극에 달한다. 책은 독도 문제를 놓고 대한민국 정부 이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기술하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선시대 기생이나 일반적인 공창과 해방 이후 이어진 기지촌 여성들, 매춘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 공동 집필자인 주익종 이승만학당 이사는 "사실을 다뤄야지 일본 쪽에 유리할 것 같다 그러면 숨기고 그럴 수는 없지 않으냐”며 “토지 수탈과 관련해 연구해 보면 소유권을 뺏은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 이사는 “위안부나 징용의 아픔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위안부의 경우 끌려간 사람들 입장에서는 강제로 간 것이지만 그 주체가 일제 당국이 아니고 부모나 인신매매 조직에 의한 것이 주였다는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왜곡하자는 것이 아니고 잘못된 사실로 일본을 공격해서는 안 되고 어떻게 잘못했는지 사실을 들어 지적하고 책임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일제시대를 민족주의적인 시각에서 너무 수탈 측면에서만 보는 데서 벗어나 다양하게 역사를 보자는 측면에서 식민지근대화론이 학계에 기여한 바도 없지 않다"면서도 "다양하고 폭넓게 보자는 것은 좋지만 계량적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진실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일제가 철도를 놔준 것이 편리함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이지만 수탈을 위한 것이 본질이다. 본질과 말단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민족의 피와 땀이 계량화될 수 있겠나. 궁극적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학자의 역할이다. 위안부 일부가 돈 때문에 참여한 것일 수 있지만 절대 소수라도 강제로 끌려갔다면 그것이 본질이 되는 것이다.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진실인 양 호도하고 은폐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래사]


'반일 종족주의'의 독자로는 60대 이상 남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돼 주목되고 있다. 60대 이상 남성 독자가 가장 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수 성향의 독자들이 책의 내용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문고의 '반일 종족주의'의 판매 비중 집계 결과 60대 이상 남성 비중이 23.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50대 남성 18.4%, 40대 남성 14.9%, 30대 남성 11.8%, 40대 여성 8.1%, 30대 여성 6.3%, 50대 여성 5.5%, 20대 남성 5.1%, 60대 이상 여성 3.2%, 20대 여성 2.9%, 10대 남성 0.2%, 10대 여성 0.2% 순이었다.

남성 독자가 73.8%, 여성 독자가 26.2%였고 남녀 구분 없는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26.6%, 50대 23.9%, 40대 23%, 30대 18.1%, 20대 8%, 10대 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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