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생애주기 맞춘 투자 운용…은퇴 대비, TD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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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8-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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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펀드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퇴직연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위험 성향 등에 따라 자동적으로 자산배분이 이뤄지는 TDF(타깃데이트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TDF 설정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말보다 약 50% 늘어났다. 2016년 말 700억원대에 불과했던 TDF 운용자산이 약 2년 반 만에 30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TDF는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타깃 데이트)'으로 설정하고 투자자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절, 운용하는 상품이다. 자산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점차 높여 수익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가입자가 일일이 자산을 배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고를 수 있어 인기다. 주기적인 리밸런싱과 생애주기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연금자산 운용에 적합한 상품인 것이다.

최근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서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돼 더욱 각광받고 있다. 디폴트 옵션은 근로자가 직접 연금자산에 대해 운용지시를 해야 하는 DC형 퇴직연금 자산을 금융사가 알아서 운용해주는 자동투자 제도다.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DC형 가입자들의 TDF 가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높은 수익률도 TDF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7월 말 기준 국내 TDF 상품 전체의 연평균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의 연간 수익률이 1.0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3배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금 자산을 직접 관리하기 어렵거나 리밸런싱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TDF를 많이 선택한다"며 "생애 주기에 따른 글로벌 분산투자라는 TDF의 장점과 연금관리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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