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가나…월가 "연준 공격적 금리인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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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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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로금리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는 미국 금융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경기침체의 위험을 막았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경기치체가 올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내년에 침체가 올 가능성을 30%이상으로 보고있다고 CNBC는 12일 전했다. 

에단 해리스 BAML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경제지표가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노란 경고의 신호등을 깜빡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는 "자동차 판매, 산업 생산, 총 근로시간 등 경기 주기를 추적하는 경제 지표 5개 가운데 3개가 이미 이전 경기침체 직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경제 둔화 등으로 금리가 하락했으며, 주가지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투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리스는 "우리의 공식 모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침체 가능성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많은 지표 등을 근거로 한 주관적 전망은 33%에 가깝다"고 밝혔다. 

세스 카펜터 UBS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말과 내년초 금리인하가 단행되면서 연방기준금리가 100bp 낮아진 1~1.2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펜터는 “느려지는 성장과 위험의 증가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인하를 하도록 밀어부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지만, 무역갈등 상황의 전개는 항후 금리인하의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던 중국 추가관세 조치가 9월 1일부터 시행될 경우 연준은 금리인하로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카펜터는 지적했다. 경제성장이 둔화됨과 동시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팩트셋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28%는 관세가 역풍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을 한 기업의 수는 전분기 대비 41%나 늘어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생각하면서,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9월과 10월에 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물론 2020년에는 네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되면 미국은 다시 '제로금리'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공격적인 대응이 시장 심리안정과 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젠트너는 "다만 연준은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내고는 있지않다"면서 "대신 연준은 긴축에 나섰을 때와 비슷하게 점진적 수준으로 완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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