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엔고…"달러 당 100엔 이하로 내려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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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8-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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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겹치면서 속속 엔 추가상승 전망

일본 엔고 추세가 심상치 않다. 미·중 무역전쟁 지속에 홍콩시위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삭소뱅크의 외환전문가인 존 하디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달러-엔 저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면서 달러당 100엔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디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100엔이하로 하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2일 달러당 엔은 0.3% 하락한 105.32엔에 거래됐다. 엔은 유로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를 7위안 이상이 되도록 허용하면서 환율전쟁 가능성에시장에 불안해진 상황에서 홍콩 시위와 아르헨티나 정치불안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달러당 100엔 수준까지 엔의 가치가 치솟을 경우 일본중앙은행이 환율안정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 언급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일본 경제와 물가가 악영향을 받는다면 추가 완화정책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 참석해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달성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 강력한 완화정책을 끈질기게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정체될 경우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정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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