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미중 경제성장률 전망치 속속 인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19-08-12 14: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UBS, 올해 中성장률 6.2→6.1% 인하…2020년엔 5.8%로 더 악화 전망

  • 골드만삭스 "무역전쟁이 경기침체 불러…美 4Q 성장률 2.0→1.8% 낮춰"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경제성장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을 통해 속속 나오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UB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2%에서 6.1%로 낮췄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8%로, 기존의 6.1%에서 0.3% 포인트(P) 인하했다.

미·중 무역전쟁 타격으로 올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2%로, 분기별 성장률로는 2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하반기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얘기다.

UBS 전망치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관세 공격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데 따른 영향을 수치에 반영한 것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걸 전제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 약세를 사실상 용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7위안 선마저 뚫렸다. 이에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태다. 

UBS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부터 중국산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향후 12개월 이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소 0.3%P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올 하반기 들어 점차 커지면서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왕타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과 무역협상을 지속하겠다며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로 미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의 입장도 더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나 주식시장, 선거정세 변화 등으로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뀔 수 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올해나 내년 미국 선거 전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가 미국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투자자 메모에서 미국의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무역전쟁이 경제성장에 미칠 파장을 높여 잡았다"면서 "경제심리 위축과 불확실성 영향을 추가 반영했고, 포함시켰고.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전쟁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2020년 미국 대선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중 간 갈등 고조로 인한 GDP 충격은 총 0.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 환경, 정책적 불확실성, 기업 심리 위축, 공급체인 붕괴 모두 성장률을 억누르는 요인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자료=아주경제D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