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트렌드 보고서] 52시간 시행 후 직장인 ‘저녁·소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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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
입력 2019-08-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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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硏 발표, ‘서울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정시퇴근↑회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서 서울시 직장인을 중심으로 ‘저녁 있는 삶’이 관찰되고 ‘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패턴 변화가 나타났다.

12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서울시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변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 근로자 총 근로 시간은 2016년 184.7시간에서 169.7시간으로 25시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제를 인지하고 있는 서울 시민 88.2% 가운데 56.3%가 제도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긍정적 인식 요인 1순위는 ‘여가 시간 확대로 삶의 질 향상’이 꼽혔다. 반면, ‘초과 수당 감소로 인한 임금 감소’ 우려로 대표되는 부정적 의견도 50.2%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주요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시 퇴근제가 저녁 문화를 확산 시켰다고 분석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별로 업무 특성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야근 신고제, PC오프제 등이 정시 퇴근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퇴근 후 카톡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정시퇴근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업무집중도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탄생했다고 해석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시 퇴근이 확산되면서 야근·회식이 감소하자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대가 당겨지고 택시 호출 비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 시행 후 주요 업무지구 내 저녁시간 승차 점유율은 소폭상승 했지만, 심야시 시간(23시~2시) 사용은 크게 줄었다.

퇴근 후 직장인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 소비활동 무게중심이 전통적 여가활동인 △공연 관람 △자기계발 △취미강좌 수강 △영화·프로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서 △호캉스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홈트레이닝 △홈뷰티케어 등 ‘나를 위한 소비’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근로 시간 단축과 퇴근 시간 앞당겨짐으로 저녁 있는 삶의 형태가 나타났다”며 “2030세대 사이에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기 개발, 취미 생활 등 나를 위한 소비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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