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확대' 발표 코앞...매수자 숨죽이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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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8-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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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재건축을 비롯해 일반아파트도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매수 대기자들은 세부안에 어떤 내용들이 담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하고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 가격 변동률도 각각 0.09%, 0.03%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강남(0.12%) △영등포(0.07%) △구로(0.06%) △노원(0.06%) △종로(0.06%) △중구(0.06%) △도봉(0.05%) △성북(0.05%) 등의 순서로 올랐다. 서울은 그동안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강동과 서초, 송파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은 일반 분양을 앞둔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2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동 상아2차가 8500만원 가량 올랐고 대치동 개포우성1차와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 등도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4가 금호어울림을 비롯해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를 비롯해 개봉동 현대1단지, 구로동 삼성래미안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이 밖에 신도시는 0.01%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0.06%) ▼산본(-0.05%)이 하락했고 △위례(0.04%)는 상승했다. 이외 지역은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일산과 산본은 거래가 뜸해 가격이 하락했다. 일산은 장항동 호수5단지청구,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산본은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강남권 상승 영향을 받은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이나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곳 중심으로 하락했다. ▼오산(-0.07%) ▼평택(-0.07%) ▼광주(-0.07%) ▼김포(-0.05%) ▼시흥(-0.04%) ▼의정부(-0.04%) 등이 이번주 떨어졌다. 반면 △안양(0.07%) △성남(0.05%) △광명(0.05%) △하남(0.04%) 등은 올랐다. 안양은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무더위와 휴가철 영향으로 큰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서울이 0.01% 소폭 상승했고 신도시가 0.02%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은 0.01% 떨어져 약세가 계속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임박하면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따라 정비사업 추진 사업장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 상한제 이외에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한일 무역갈등과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어 분양가 상한제 확대 발표 이후 집값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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