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대교체 혼돈의 시기…올림픽 2연패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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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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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국내 대회 2승 도전

  • 세계랭킹 6위…2020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 높아


“지금 전성기인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은 도전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세계 여자골프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후배들을 응원하며 1년도 채 남지 않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인비. 사진=KLPGA 제공]


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출전에 하루 앞서 “지금은 누가 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카오스(혼돈)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이 같이 말문을 연 이유는 올림픽 2연패와 관련한 물음에 대한 답변의 시작이었다. 박인비는 “나와 함께 뛰던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엄마가 됐다”며 “지금 전성기인 후배들과 함께 경쟁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로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어 15위 이내 4명까지 출전한 한국 골퍼 가운데 1위 고진영과 2위 박성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위치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한 욕심을 슬쩍 내려놨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이나 메달의 욕심을 내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며 “출전 자체가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해 내년까지 (세계랭킹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서 사실 너무 기쁘다”며 “후배들이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딴다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6회 연속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국내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투어 통산 2승 도전에 나선 박인비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매년 참석하고 있는데, 올 때마다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나고 개인적으로 특별한 곳이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인비는 “퍼팅은 좋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브리티시오픈 때는 오히려 샷이 흔들렸다”며 “더운 날씨에 체력적으로 잘 비축해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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