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독립 코리아]日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업계 대응태도 천차만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정 기자
입력 2019-08-08 16: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자·반도체 업계 기업총수 나서 대책논의 움직임

  • 화학·철강 영향 미미하다는 입장...고객사 우려 잠재워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업계의 대응이 천차만별이다. 전자반도체 업계는 기업총수가 비상대책회의를 모집하며 긴밀히 움직인 반면, 정밀화학과 철강업계는 우선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시장에선 사태에 대한 업종별 영향이 차이가 있지만 고객사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비책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밀화학 및 철강업계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적극적인 대책 방안을 내놓는 대신 우선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본산 수입비중이 높은 톨루엔, 자일렌, 프로필렌 등은 조달자체가 어렵지 않은데다 국내와 일본 합작사에서 수입해 제품을 생산한 후 다시 일본으로 가져가는 구조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에도 CP기업들을 통한 특별일반포괄허가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석유화학은 기초유분 부문에서 일본 비중 높지만, 조달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자반도체 업계의 긴밀한 대응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불산,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드 3개 품목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 이후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안팎에선 정밀화학과 철강업계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야기될 수 있는 고객사의 우려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정치와 경제의 연관성이 짙어지는 상황이 고객사의 수요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소규모 화학업체의 경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표 이후 해외 원청사의 수급 가능성을 묻는 연락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영세 벤더사에 속한 기업의 경우 외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만으로도 약점이 될 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업종별로 비교했을 때 사태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낮다는 것을 두고 안심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