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영향…상반기 경상수지 7년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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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8-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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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17.7억 달러…2012년 상반기 이후 최소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감소한 수치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은이 발표한 경상수지 전망치(215억 달러)를 소폭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2011년 하반기 이후 16개 반기 연속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게 상반기 경상흑자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370억6000만 달러로 2013년 상반기(337억3000만 달러) 이후 6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악화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상반기 수출은 2777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8% 줄었다. 이는 2016년 하반기(2651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2406억6000만 달러)도 원유 도입 단가 하락과 반도체 관련 기계류 수입 감소로 5.7% 줄었는데, 수출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적었다.

서비스수지는 다소 호전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5000만 달러) 이후 최소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이후 중국인 입국자와 일본인 입국자가 크게 늘어나 여행수지가 개선됐다.

다만, 최근 심화된 원화 약세와 한·일 경제전쟁에서 비롯된 여행 보이콧 등으로 앞으로 여행수지는 악화될 수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여행경비가 비싸지면 해외여행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일본여행의 경우, 통상 월별 출국자가 60만여명, 입국자가 30만여명이었는데 (한·일 경제전쟁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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