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저축은행… '규제' 피하며 젊은층 겨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대웅 기자
입력 2019-07-30 15: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주요 저축은행들이 젊은 고객을 겨냥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다. TV 방송 광고 규제를 받는 저축은행이 규제를 피하면서 잠재고객을 끌어모으는 일석이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3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의 구독자 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8000여명이다.

방송인 천명훈씨가 고정 출연하며 '천명훈의 짠테크웨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천씨가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를 배우는 방식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주 1편씩 방영되는데, 알뜰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재미 요소를 더하며 매편마다 평균 2만~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처음 방영된 점을 고려하면 구독자수와 조회수는 적지 않다.

웰컴저축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같은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짠테크 기법을 소개하는 영상물이다. 올 초 10여명 정도로 구성된 유튜브 제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지난 4월 말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  [사진=웰컴저축은행]

유튜브로 '대박'을 친 곳은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올 2월 '읏맨'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5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웹툰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물들은 최대 57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유튜브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다. 가수 요요미와 함께 제작해 지난 5월 방영한 뮤직비디오 '월급은 흘러갑니다' 편은 2개월여 만에 조회수가 380만회에 달한다.

저축은행업계가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나선 것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 광고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고객으로 유입이 안되더라도 유튜브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 잠재고객을 향후 유효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에 적용되는 TV 방송 광고 규제를 피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저축은행은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토요일과 공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 방송 광고가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젊은층일수록 TV 광고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면서 "관련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