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방콕ARF서 美 폼페이오 국무장관·日 고노 외무상 만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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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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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 참석...해외공관 기강해이 지적엔 "죄송하게 생각한다"

  • 강경화, GSOMIA 폐기문제에 "지금은 협정 유지 입장...상황전개 따라 검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30일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방콕에서 미국 국무장관, 일본 외무상과 만날 예정이냐'는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그렇다. 만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고노 외무상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한일 양국이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두 차례 이상 특사 교환을 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장관 회담을 위해 실무접촉은 계속하고 있지만 (한일특사와 관련한)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상황 전개에 따라 (협정 폐기) 검토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 장관의 생각은 무엇이냐'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문에 "정부는 지금 여러 상황에 대해 지켜보고 있고 지금으로선 협정 유지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정부가 당장이라도 GSOMIA 파기 의지를 명확히 공표해야 한다'는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에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정부의 의지는 결연하고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황에 따라 언제 어떻게 전달하고 발표할지는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이해도 되지 않고 갑작스럽고 부당한 조치임이 분명하다"면서 "정부도 이 조치에 보복 성격이 있는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지닐 엄중함을 지속적으로 일본 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장관은 일본 주재 총영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 최근 해외공관에서 연이은 기강 해이·범법 행위와 관련해 "계속해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외교부로서는 해당 사안들이 접수되는 즉시 철저히 조사하고 사안의 경중에 맞게 징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2년간 전보다 훨씬 많은 사건이 접수가 됐고 징계가 이뤄졌다"며 "기강해이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피해자를 보호하면서 이런 진정(陳情)이 많아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는 피해자들이 쉽게 이러한 사건을 접수하기가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생각된다"면서 "지금은 내부 절차가 잘 마련이 돼 있어서 피해자들이 위험을 느끼지 않고 그런 사건을 본부에 접수하고 본부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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