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모닝글로리, '화장품' 눈 돌리는 문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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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7-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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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미, 코스메틱 사업부 신설…화장품 ODM·OEM 진출

  • 모닝글로리, 청소년 타깃 화장품 라인업 확대

모나미와 모닝글로리 등 문구업계가 화장품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자기기와 스마트폰, PC 사용시간이 늘어난 만큼, 필기구 사용이 줄어든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최근 코스메틱 사업부를 신설하고 화장품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화장품 제조를 위한 공장도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마련했다. 이곳에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펜 타입 화장품인 아이라이너와 네일, 틴트 등 색조 화장품을 제조·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전문 인력도 뽑는다. 모나미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메틱 사업부 경력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나미, 모닝글로리 로고. [로고=각 사 제공]

모나미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생산은 본격화하지 않았고, 설비·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구 업계의 시장 정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문구와 필기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품목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색조배합 노하우와 사출금형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화장품 사업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1월 화장품 OEM 생산 전문업체인 코스맥스와 손잡고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을 처음 출시했다. 지난 23일에도 립 틴트밤과 스팟 패치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이 문구점에서 문구 외에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는 모닝글로리가 기존에 확보한 문구 유통망에서의 강점을 살린 경영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닝글로리는 핸드크림, 틴트 등을 비롯해 화장품 총 7종을 오프라인 문구점과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화장품 제품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문구업계 주요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 나서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 증가로 정통 문구 시장은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며 문구 시장 규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신성장동력 모색이 절실한 상태다. 

한편, 모나미는 지난 17일 자사주 35만주를 매각하며 13억8670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매각 대금을 화장품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나미는 이에 대해 "신사업 투자 계획은 없으며, 설비 등 생산 분야에 투자해 모나미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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