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야 최대 규모 '삼가고분군 24호' 정밀발굴…학술자문회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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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김정식 기자
입력 2019-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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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지배자급 대형 가야무덤으로 확인"

합천삼가 24호고분군 전경[합천군 제공]

철기 중앙부(등자, 철모)[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은 25일 삼가고분군(도기념물 제8호) 24호분 정밀발굴조사 관련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준희 군수를 비롯해 이희준 경북대 명예교수, 류창환 극동문화재연구원장, 홍보식 공주대 교수, 경남발전연구원 조사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발굴조사는 (재) 경남발전연구원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은 290여기 봉토분과 수백기 소형묘들로 이루어진 가야 최대 규모의 고분군 중 하나다.

그 동안 국도33호선 도로공사에 따른 3차례의 구제발굴조사에서는 널무덤(木棺墓), 덧널무덤(木槨墓), 돌덧널무덤(石槨墓), 돌방무덤(石室墓) 등이 확인됐다. 1세기에서부터 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된 지역 중심고분군으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분문화의 최전성기인 5세기 중반~6세기 전반대 삼가집단 최고 수장층 무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가고분군 중심 분포범위 내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학술발굴조사로, 고분군 북쪽 주능선 중턱에 위치한 24호분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 24호분은 삼가고분군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대형분이자 5세기 후엽 ~ 6세기 초를 전후한 시점에 축조된 가야 최고 지배자급 무덤으로 추정된다.

삼가 24호분에서 마구류와 무기류의 부장, 무덤 바닥 전면에 잔자갈을 깔아 마련한 바닥시설 등은 기존 연구성과에 비추어 삼가고분군 내 상위 위계 피장자 무덤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봉분 성토재의 차별화, 뚜렷한 분할성토, 24-1호 돌덧널무덤의 단벽에서 확인되는 목조가구시설 등은 그동안 삼가고분군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 조사된 봉토분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삼가고분군은 고분의 분포범위와 고총 고분의 규모면에서 경남 서부지역의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로 고성 송학동고분군, 산청 중촌리고분군과 더불어 가야 핵심세력들이 축조한 중심고분군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연차적으로 고분군 중심 분포범위에 대한 추가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자료를 축적한 뒤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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