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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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7-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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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430㎞ 이상 비행해 동해상 낙하”

북한은 25일 새벽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 5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으로 평가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의 도발이다. 이번 미사일은 430㎞ 이상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께 쏜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첫 번째 1발은 430㎞ 날아갔으며, 두 번째 1발은 미국 측이 다양한 탐지자산으로 분석한 결과 첫 번째 것보다 사거리를 더 길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미사일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9일 북한이 공개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면.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발사한 해당 미사일 성능을 계속 개량해온 점을 근거로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5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 9일 쏜 첫 번째 미사일(420여㎞)과 유사한 비행 형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말을 아끼며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머물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이날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북한은 오는 8월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현지 매체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418㎞) 비행한 지난 5월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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