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폐기물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 산업 육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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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7-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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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 개최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해체·폐기물관리 등 원전 후행주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열어 사용후핵연료 저장 등 원전 후행주기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 기자재 수출 등 우수사례로 세아베스틸과 두산중공업이 소개됐고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후속조치 현황과 정부지원 사항 등을 점검했다.

한국 원전산업은 설계·건설 등 선행주기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치우쳐 있어 해체·폐기물관리 등 후행주기 산업기반은 부족하다.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전 453기 중 30년 이상된 원전의 비중이 68%에 달해 노후 원전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이 12기에 이르게 돼 후행주기 산업역량 육성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민관협의회를 통해 원전 후행주기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기자재 수출과 같은 우수사례를 적극 알려 기존의 선행주기 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 역량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우선 특수강 생산 전문 중견기업인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후행주기 기업인 오라노와 협력해 해체 및 방폐물 관리에 필수 기자재인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시제품 제작을 이달에 완료해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밥콕-셀라필드사(社) 간 계약 체결을 토대로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원전해체·방폐물 관리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한수원 등은 2022년 이후 고리 1호기 해체를 앞두고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 생태계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해체물량 조기발주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원전해체 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에 추가로 R&D 신규과제 참여기업을 공모할 예정으로, 9개 과제에 약 7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전해체 단위사업을 세분화해 2022년까지 총 1640억원 조기발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추가로 고리1호기 수계소화 배수설비 설계변경 등 약 120억원의 사업물량을 발주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기관과 협력해 올해 300명 이상의 현장 전문인력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제3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열어 사용후핵연료 저장 등 원전 후행주기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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