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단체 "한국, 日제품 불매운동 오래 안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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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7-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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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동우회 기자회견…"좋은 물건은 사고 싶어지는 게 당연"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는 사쿠라다 겐고(왼쪽) 경제동우회 대표간사[사진=연합뉴스]

일본 내에서 또다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이 나왔다. 일본 주요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다 겐고 대표간사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근의 한일관계 관련 질문에 "양국 소비자는 모두 궁극적으로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것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정치적 이유에 의한 에너지로 (불매가)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바이어스(편견) 때문에 (불매)운동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결국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좋은 물건은 사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이후 한국에서 번지는 일본산 상품 불매 운동의 성격과 심각성에 대해 일본 업계가 아직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겐고 간사는 양국 간 대립이 심화하는 원인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일본으로부터의 메시지를 받아주지 않는 것에 기인한다"면서 "그것(수출 규제)은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런 사태가 "(일본) 경제계로서는 매우 우려스럽지만 다행히 실질적 피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들의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에 대해서 그는 "일본은 소프트파워로 애니메이션, 패션, 음식 등이 있다"며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은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분쟁이 있더라도 불행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46년 설립된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영자 단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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