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에 "반복시 더 강력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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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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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파트루셰프 서기에게 항의 "사태 매우 엄중…조치 취하라"

 
청와대가 23일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동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한 이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FSC)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 실장은 또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합참은 이에 따라 공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군 전투기는 특히, 이들 군용기 가운데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2차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물론 다른 국가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한 정 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러시아 군용기 영공 침범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전했다.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러시아 군용기 3대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이 중 1대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군은 러시아 항공기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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