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리브라 덕분에 오른 비트코인, 리브라 때문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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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7-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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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지난달 리브라 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폭등한 비트코인 상승분 대부분을 내준 것은 물론 앞으로의 하락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15분 현재 전일보다 1.8% 오른 11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1500만원을 넘기며 상승 랠리를 이어간 비트코인이 일주일 사이 25% 넘게 감소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리브라를 내년께 출시해 사용자들이 송금·결제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리브라가 가치 변동성이 낮아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기존 암호화폐들이 갖지 못한 상용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지만 이내 페이스북이 중앙은행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이 은행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은행법을 만들어 다른 국내외 은행처럼 모든 은행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암호화폐가) 돈세탁과 테러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페이스북은 16일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입장문에서 "안정된 관리에 대한 모든 사항이 충족되고 적절한 승인을 받을 때까지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백트 출시 지연, 1년 앞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보상 반감기 등의 변수도 조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시장이 한동안 냉각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 분석가인 피터 브랜드는 "비트코인이 시가총액의 80% 부근까지 조정될 수 있다"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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