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틸웰, 외교차관보와 면담..."인도태평양전략·新남방정책 조율하면 더 효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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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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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방한한 美스틸웰, 윤순구 외교차관보와 회동

  • 한일갈등·호르무즈 해협 호위 한국참여 등 논의

  • 윤순구 "한미 정책조율 강화 필요...시의적절 방한"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겹치는 부분이 있으니 잘 조율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집행할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가 논의할 사항들은 양자 관계에 국한되진 않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윤 차관보에게 "따뜻하게 맞아주고 의견 교환을 위해 시간을 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 제가 부임한 지 3주밖에 안 돼 안타깝게도 의견 교환이 일방적이지만 배우고 있으며 세심하고 인내심 있는 지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 돌아와 좋다. 어젯밤 동료들과 외출했는데 다시 한국말을 듣고 말하고 돌아다니며 서울 일상의 멋진 점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앞서 그는 한국에서 1980년대 한국어 어학병으로 시작해 전투기 조종사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에 윤순구 차관보 또한 모두발언에서 "한미 양국 간 정책 조율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당신의 방한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관계국간(북미간)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임박해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이 지역 상황이 활기를 띠고 있으니 당신이 기류를 파악하는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한국 측에서 김태진 북미국장과 더불어 일본 업무를 담당하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자리해 한일 갈등 상황도 주요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틸웰 차관보가 호르무즈 해협 호위와 관련, 한국의 동참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는 이날 오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및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호위와 관련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오늘 오후 만남에서 알아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스틸웰 차관보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후 약식 회견을 통해 한일갈등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을 하기위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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