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촌의 변신…'생활안심디자인' 범죄예방부터 마을경쟁력 강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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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7-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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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주소 안내사인' 등 생활안심디자인 적용사례 공개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재개발이 유보된 노후주거지 밀집 지역인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 마을 브랜드 개발과 새로운 주소 안내사인 부착 등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동구 금호동 사례는 범죄예방부터 마을의 경쟁력까지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 '2019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서울시가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하고, 절도나 강도 같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은 올해 성동구 금호동에 추가로 조성됨에 따라 서울시내 총 60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성동구 금호동 사례의 경우, 구릉지에 형성된 구시가지로 재개발이 유보된 비슷한 유형의 지역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 지역공동체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울시는 공청회 및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의 특징, 범죄유형, 주민 두려움 요소 등을 면밀히 분석해 '금호 게이트빌 조성'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금호 게이트빌은 지역 주민들의 애착심 향상을 위해 만든 새로운 마을 브랜드의 명칭이다.

디자인 솔루션의 주요 내용은 ▲지대가 높은 지형성 특성을 고려해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소 안내사인 시스템 ▲마을 입구 사인 ▲에티켓 사인 ▲안심유도 반사판 ▲안전펜스 ▲안심게이트 ▲안심 비추미(조명 핸드레일, 동작감지) ▲안심 표지병 ▲안심 비상벨 ▲우리동네 말하는 CCTV ▲안심골목 순찰차 거점공간 등이다.

특히 새로운 주소 표시체계인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Skyline Wayfinding)'의 도입으로 위급상황 발생 시,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구시가지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향상시켰다. 현재 36가구에 설치가 완료됐고 향후 52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문 자동 개폐기, 움직이는 안전펜스, 안심게이트, 안심유도 반사판, 동작감지 안심비추미 등 시설물들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작년 1월 국내 최초로 서울특별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조례 제정과 내년 수립될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해 범죄, 학교폭력, 치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 외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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