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정책 조건 갖춰' 美연준 파월 기준금리 인하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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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7-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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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등 세계경제둔화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경기 상황을 볼 때 다소 완화적인 금융 정책이 필요한 조건이 갖추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2분기(4~6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경기 확장을 뒷받침하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6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지난 10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둔화 등을 우려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발언은 미국 소매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5199억 달러(약 612조 7022억원)로, 전월 대비 0.4% 높아져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뿐만 아니라 작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3.4% 높은 수준이다.

소매판매 지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필요한 핵심 항목이다.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활동이 활발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탄탄한 고용시장과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염두에 두고 경기 확장세가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에는 공개되는 연준 베이지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은행이 내놓은 경기분석 결과를 종합한 평가서다.

시장에서는 7월 30~31일 예정돼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말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할 가능성을 70.3% 수준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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