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서 난무하는 한국 조롱…"美에 중재요구 우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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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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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폭주하며 일본어 사냥…이기고 싶으면 건설적인 일 해라" 비아냥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일본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을 조롱하는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한국의 수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한국 정부를 불신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의 반박은 일체 싣지 않은 채 일본 정부의 논리만 그대로 받아적어 한국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한국의 강경화 외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을 비판하고 이번 사태가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면서 이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미국에 울며 매달리면서 (미국을) 중재에 나서게 만들 생각이면 착각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런 식의 중재시도는 소용없다는 비판이다. 

대장성 관료 출신 다카하시 요이치 가에쓰대학 교수도 같은 사안에 대해 온라인 매체인 현대비즈니스(現代ビジネス) 기고문에서 "일본은 수출관리령 운용에서 미국과 기본적으로는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제 와서 한국이 서둘러 미국에 연락해 '이해를 얻었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다"라고 주장했다. 

석간 후지신문은 최근 한국의 불매운동에 이어 일본어 유래 단어 사용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한국에서 일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의 "일본어 사냥에 나섰다"라는 제목의 자유기고가 글을 실었다. 

자유기고가인 시즈미 노리유키는 후지 신문에 "일본제품 불매운동과는 별개로 일본에서 보면 폭주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행위가 (한국에서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화이팅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일본어 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내 일본어 유래 단어를 쓰지않으려고 노력하는 최근 한국 현상의 예를 들었다. 

또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적국의 언어라면서 영어에서 유래된 가타카나 단어를 금지했지만, 그래도 미국을 없었다"면서 "일본을 이기고 싶다면 좀더 건설적인 것에 주력하는 어떠냐?"라고 비꼬았다. 

일본의 주요매체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소규모 혐한 매체에서는 최근 수출규제와 관련해 한국을 조롱하는 게스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 일본 블로그는 최근 수출규제의 부당함에 대해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것을 두고 '고자질 외교'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신조 일본 총리 곁을 지나가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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