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팝업씨어터’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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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7-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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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오후 3시 씨어터카페

[아르코 예술극장. 사진=예술위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팝업씨어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공개 사과한다.

예술위는 15일 “ 오는 19일 오후 3시 씨어터카페(대학로예술극장 1층)에서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자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팝업씨어터’는 2015년 10월 진행된 예술위 기획사업 ‘공원은 공연 중’의 프로그램으로, 극장 로비, 카페,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돌발적으로 펼쳐지는 팝업형태의 공연이다.

당시, 예술위는 대학로예술극장 1층 씨어터카페에서 공연된 연극 ‘이 아이’(김정 연출)의 내용이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당일 밤 대책회의를 진행하여 공연 취소 및 공연 방해를 논의하였고, 다음 날 간부진들이 공연장소인 씨어터카페에서 공연 방해를 직접 실행했다.

이후 연극분야 차기작이던 ‘불신의 힘’(송정안 연출), ‘후시기나 포켓또’(윤혜숙 연출)에 대한 대본 사전 검열까지 실행하여, 연극계는 이에 대한 진실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2018년 4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의 조사 결과, 공연취소 지시 및 공연방해, 대본 검열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또한 예술위는 ‘팝업씨어터’ 참여예술가 섭외 과정부터 블랙리스트를 적용했으며, 이 사태에 대한 내부 자체조사 결과를 조작하고, 진실을 은폐했다. 또한 이 일을 공익 제보한 담당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자 부당한 전보 조치를 한 사실도 있다.

‘팝업씨어터’ 피해자들은 진상 조사 결과 발표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 인정과 책임 인정이 담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예술위원회에 요청하였고,
예술위는 소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하여 2017년 2월과 2018년 5월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임직원 23명에 대해서도 징계하였지만, 진정한 사과는 사과를 받을 주체가 인정하는 사과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팝업씨어터’ 피해자 및 예술가에게 공개 사과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일에는 사업참여 피해 예술가와 당시 사업담당 직원들도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두 달 여 동안 예술위와 ‘팝업씨어터’ 피해자 및 당시 담당직원들이 만나 '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공동작성한 바 있다.

해당 사과문은 지난 7월 8일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 예술가의집, 예술위 누리집 등에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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