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커촹반 9개 기업 발행가액 확정… ‘고평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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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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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가액 예상보다 높아... 러신커지, 주당 62위안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의 정식 거래 시작 일정이 오는 22일로 확정되면서 상장 예정된 종목 발행가액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종목 발행가액이 비교적 높게 책정되면서, 커촹반이 고평가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매일경제망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 중 9개 기업의 발행가가 전날 추가로 확정됐다. 이 9개 기업은 광펑(光峰)커지, 안지(安集)커지, 룽바이(容百)커지, 중웨이(中微)반도체, 중국퉁하오(中國通號), 푸광(福光)주식, 러신(樂鑫)커지, 신광(新光)광전, BLT(鉑力特) 등이다.

그런데 이 9개 기업 발행가액이 공개되자마자, 시장에서는 “커촹반이 전체적으로 고평가된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발행가액은 지금 유통되고 있는 주식의 시가, 회사자산, 영업실적 등을 감안해 결정되는 것인데 예상보다 이 9개 기업의 발행가액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퉁하오, 중웨이반도체 발행가액이 유달리 높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웨이반도체는 모두 5348만6200주를 발행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9.01위안으로 책정됐다. 중국퉁하오는 신주 발행량은 모두 18억주로, 발행가액은 주당 5.8위안이다.

다른 종목들의 발행가액도 대부분 높은 편이다. 광펑커지와 안지커지는 각각 6800만주, 1328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데, 발행가액은 주당 17.50위안, 39.19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러신커지 발행가액은 무려 62.6위안에 달한다.
 

커촹반에 상장될 9개 기업의 발행가액이 공개됐다. [사진=텅쉰망 캡쳐]

시장에서는 “발행가액이 너무 높으면 정식 거래 시작 후 리스크가 클 수도 있다”며 “특히 커촹반은 기존 증시와 달리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도 더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관계자는 매일경제망과 인터뷰에서 “커촹반 상장은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발행가액도 시장 추정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부 종목의 발행가액은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출범한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은 22일 본격적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에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이 예정돼 있는데, 4일까지 31개 기업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상장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 중 25개가 증감회 최종 심사까지 올랐다.

일각에서는 커촹반에 신규 기업 25개가 무더기로 상장하면 여기로 자금이 쏠려 시중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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