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착기 판매량 감소 한·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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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수습기자
입력 2019-07-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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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 누적판매량 30% 증가, 한국기업은 감소

중국 건설업계 호황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이를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의 두 국가의 시각에서도 온도차가 드러나고 있다. 하반기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굴착기 수요가 다시 늘 것이라는 중국의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8일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 굴착기계분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중국 25개 본체 제조업체의 굴착기 판매량은 모두 1만890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2% 줄었다. 하지만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2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1분기 판매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중국업계 관계자는 "1분기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매달 예상치의 1만9000대가량을 넘어섰었다"고 말했다.

중국 업계들은 5월 굴착기 판매량 감소에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기대하는 눈치다. 하반기에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 관계자는 “2019년의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가 바닥을 찍었다”며 “앞으로는 민간 투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조업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다소 불안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굴착기 제품 수준이 이미 우리나라 제품수준까지 올라오면서 중국 내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중국 기업 싸니(Sany)와 서공(XCMG)의 올해 굴삭기 누적판매량은 30% 이상 증가했지만 주요 외국 기업들의 판매량은 줄었다. 한국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도 1.8% 감소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1조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17% 가량이다. 중국 건설업계 호황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도 2017년 8.3%에서 8.5%로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성장과 침체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고자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했다"며 "현금 판매비중 확대와 채권 안정성 확보 등에 주력해 수익성을 확보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 =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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