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체육회, 2020년 김천 경북도민체전 확정...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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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7-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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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2020년 도민체전 김천 개최 재심의 하라"

경북도의회 청사 전경. [사진=경상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체육회가 2020년 경북도민체전을 김천시로 확정한데 대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유치신청 자격이 없는 김천시를 내년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로 선정 후 재검토에 나선 경북도에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의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조주홍 위원장 등 의원 9명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경북체육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경북체육회의 이번 결정이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우려가 크다" 며 "재심의 과정을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도의회 문화환경위 의원들은 "도체육회 이사회가 지난해 12월 '2020년 도민체전은 분산 개최한다'고 의결하고도 최근 이사회에서 이를 갑자기 번복해 유치공고 절차도 없이 김천시를 개최지로 선정해 스스로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또 "제21차 이사회 심의·의결과정에서 57억 원이라는 도 예산 편성 없이 김천시 순수자체예산으로만 종합개최를 진행하겠단 내용의 진의 여부도 너무나 불확실한 내용이거니와 설상 종합개최 시 도 예산 편성이 전혀 없이 치러질 수 있을 거란 의구심과 이와 관련된 대안이나 차선책이 뚜렷하지 못한 의사결정 등은 추후,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에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상당히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경북종합체육대회 운영규정에 따르면 '도민체전 유치신청은 개최 2년 전에 할 것'과 '개최 이후 최소 7년이 경과해야 한다'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는데도 경북체육회는 이를 지키지 않았고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사회가 최종 결정하는 절차상 규정도 생략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도체육회는 앞으로 회장직을 민간으로 이양해야 하는 전환점에 있고, 경북종합체육의 중추적 의사결정기구로 거듭나도 모자랄 판에 컬링단체팀의 감사·수사, 펜싱단체팀 선수 간 불협화음 등 공정하지 못한 선례를 낳았고 또 (도민체전 개최결정 관련)수긍할 수 없는 진행을 해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앞서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6월 18일 김천시를 내년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 하지만 김천시는 2013년 도민체전을 개최해 유치 자격이 없고, 도체육회의 공고도 없이 개최지가 전격 결정되면서 '이 지사의 고향인 김천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간담회와 최근 의원들 간 협의를 거쳐 이날 입장문을 냈으며 "도민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규정 보완을 강력히 요청하고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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