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비용 줄여주는 'PLCC'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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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7-0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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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로 신상품 출시를 줄이고 있는 카드업계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회원 모집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일카드.[사진=현대카드]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스마일카드’는 출시 1년 만에 발급 회원 수 42만명을 넘었다. 카드 모집인 등 오프라인 채널 없이 온라인 발급만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스마일카드는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코리아 특화 카드다. 스마일카드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오픈마켓과 이베이코리아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로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카드가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전용 카드사로 선정되면서 출시한 ‘코스트코 리워드’ 카드와 삼성카드가 내놓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 카드 역시 PLCC다.

지난해 갤러리아 백화점 특화 카드를 출시한 우리카드는 향후 다양한 유통사 특화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CJ ONE 신한카드’, ‘시코르 하나카드’, ‘엘 페이 롯데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PLCC는 카드사가 아닌 기업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브랜드에 대한 혜택을 특화 시킨 카드다. 카드사가 카드 심사·발급 업무를 맡고, 유통사가 전반적인 마케팅을 한다. 특히 PLCC는 유통사와 카드사가 단순 제휴를 넘어 마케팅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반 제휴와 다르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PLCC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카드 모집인 등 채널을 통한 영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PLCC는 유통사가 보유한 기존 가입자를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어 회원 모집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은행계 카드사보다 전업계 카드사에서 더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는 은행 창구를 통한 영업 채널이 확보돼 있지만 전업계 카드사는 영업 채널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들이 PLCC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이와 함께 결제 금액이 증가하면 자연스레 시장 점유율도 높일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 PLCC는 고객 확보나 마케팅 측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 PLCC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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