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北, 6월 기회 놓치면 어려워져…결단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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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6-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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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5 19주년 특별좌담 참석해 남북정상회담 시의성 강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1일 “(북한이) 만약 6월 (남북정상회담) 기회를 놓치게 되면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국회 한반도평화포럼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년 특별좌담’에 참석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무리 북핵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한국에) 수시로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인 6월 북한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특사 접촉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시급성을 봤을 때는 남북 두 정상이 만나야 한다”면서 “북한에서 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O) 정상회의(28∼29일 개최) 전에 오든 후에 오든, 방한에 맞춰 최소한 일주일 전이라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원포인트’로 한 뒤 한·미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런 다음 잘 되면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고, 그렇게 만나면 남·북·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제가 볼 때 일주일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문 특보는 “6·15 공동선언은 이후 10·4 선언과 판문점 선언, 평양 선언의 총론적 역할을 했다”면서 “전쟁 이후 막힌 남북한의 통로를 열었고, 평화를 명시적으로 얘기하진 않았지만 평화와 번영이라는 지평을 6·15를 통해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남북 간 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북한의 정책 결정구조 성격으로 보면 ‘톱다운’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고 비공식 외교·접촉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좋더라도 비공식·비밀 접촉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두 정상이 만났을 때 ‘일이 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오른쪽)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특별좌담 '6.15 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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