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사회장 진행…한국 최초의 사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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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6-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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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27년 4월 7일 월남 이상재 선생 장례식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에는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과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이희호 여사는 전날 오후 11시 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주부터 상태가 위중해졌다.

사회장(社會葬)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경우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모여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국장·국민장 다음으로 예우를 갖추어 거행하는 장례로서 정부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장례비용 중 일부를 보조하거나 고인 업적을 고려해 훈장을 추서하기도 한다.

사회장의 영결식은 개식,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조사 또는 식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폐식 순서로 행한다.

우리나라의 선례로는 김병로(金炳魯)·김활란(金活蘭)·스코필드(Schofield,F.W.)·곽상훈(郭尙勳)·이갑성(李甲成)·안호상(安浩相) 등의 사회장이 있다.

한편 대한(대한제국 이후) 최초의 사회장은 1927년 4월 7일 조선 최초로 신간회 회장, 조선일보 사장이자 민립대학설립운동을 주도한 월남 이상재 선생 장례식에서 거행됐다. 

단 일각에서는 당시가 일제강점기 시대인 것을 고려해 1949년 8월 5일 기관지염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감리교회 선교자이자 육영공원 교사인 호머 베잘엘 헐버트의 장례식을 최초의 사회장으로 꼽는다.  

호버 베잘엘 헐버트는 한국의 항일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숨을 거두기 전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927년 4월 7일 이상재의 사회장 행렬.[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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