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항모 파견과 관련해 "아주 곧(very soon) 출발할 것"이라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고, 그것을 준비시켜놨다"며 "아주 큰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과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때로는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상황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현재 카리브해에 배치된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을 중동으로 이동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페르시아만에 전개된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더해 항모 전단 2개가 중동에 배치되는 셈이다. 이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한 군사적 '플랜B'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누가 이란을 이끌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47년 동안 말하고 말하고 말해왔다. 그들이 말하는 동안 우리는 많은 생명을 잃었다. 다리가 날아가고 팔이 날아가고 얼굴이 날아갔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이런 상황을 겪었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번 포트 브래그 방문은 올해 초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압송한 군사작전에 참여한 장병들을 치하하기 위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기와 기술, 전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우리는 여기에 있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군인들 몇몇이 마두로를 성공적으로 체포해 미국 사법당국에 넘기면서 이러한 진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난장판(mess)이고 끔찍하다"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데 대해 "우리는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탱고는 2명이 추는 것이다. 그걸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을 떠나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합의를 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큰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트 브래그는 미 특수전사령부 본부가 위치한 미 최대 군사기지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이 기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포트 리버티'로 개명됐다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원래 명칭으로 복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급진좌파는 이(명칭 복원)를 기뻐하지 않는다. 그들이 다시 어떤 이름으로든 바꿀 테니 이는 여러분이 우리를 위해 투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집권 2기 들어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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