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예 '슈퍼 핵 항모' 포드호 중동 급파…이란 압박 강화

  • 협상 결렬 가능성 대비…항모전단 2개 운용 체제로 전환

  • 탄도미사일·대리세력 육성 문제 협상 평행선에 긴장 고조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가 입항해 있다 니미츠호를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가 입항해 있다. 니미츠함을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전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2023.3.[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최신예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으로 급파한다. 항공모함은 바다 위를 이동하는 ‘공군기지’로, 현대 군사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카리브해에 배치돼 있던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포드호는 오는 4월 말 또는 5월 초까지 모항으로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며, 승조원들은 이날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이 포드호 전개를 통해 전투기 수십 대와 감시·정찰기를 추가 배치하고, 지휘관들이 공습을 보다 빈번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포드호가 도착하면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이미 전개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을 포함해 중동에 항모전단 2개를 운용하게 된다.
 
중동 내 항모전단 증강은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두 번째 항모전단의 중동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미사일 체계, 역내 대리세력 육성 문제를 두고 협상을 시도하는 한편, 결렬 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외 의제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미국이 탄도미사일과 대리세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경우 협상이 불발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문제를 거론하며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해 온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한편 포드호는 2017년 공식 취역했다. 전장 약 351m, 선폭 약 41m(비행갑판 80m)에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이다.
 
건조 비용만 약 133억 달러(약 19조 원)가 투입됐으며,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이중대역 레이더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슈퍼 핵 항모’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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