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야놀자·타다·직방, 文경제사절단 첫 동행…해외진출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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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6-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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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선진사례 벤치마킹, 부산~헬싱키 노선 통한 유럽 진출 모색

  • 文정부 보여주기 우려 속 “스타트업 육성 위한 제반환경 다잡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의 민족, 야놀자, 타다 등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업계 리더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에 처음 동행했다. 업계 맏형격인 이들의 방문이 향후 스타트업계의 해외 진출에 있어 마중물이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9~11일 핀란드 순방 경제사절단에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코스포 의장)을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브이씨엔씨(VCNC·타다 운영사) 대표 등 스타트업 총 53개사 대표들이 동행했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스타트업은 핀란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5세대(5G), 자율운행선박,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AI),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온‧오프라인연계(O2O) 등으로 스타트업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발했다.

경제사절단은 오는 11일 코스포와 대한상의, 알토ES와 핀란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핀 스타트업 서밋’ 등에 참석한다. 10일부터2박3일간 대학생 해커톤,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핀란드는 한때 IT 기업인 노키아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점령했지만, 2013년 노키아의 도산 이후 다양한 경제 활로를 모색한 결과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창업 주도의 성장을 도모한 결과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한 것. 현재 핀란드에는 약 6000곳의 스타트업이 활약하고 있다.

업계는 핀란드를 벤치마킹해 한국 스타트업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며 고무돼 있다. 코스포 관계자는 “스타트업계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에게도 좋은 기회다. 벌써부터 핀란드 현지 스타트업체와 개별 미팅을 갖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핀란드 스타트업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미지수다. 코스포 관계자는 “이번 순방으로 정부는 부산(김해)~헬싱키 노선, 주 3회 신설 계획 등이 나왔지만 (스타트업계에선) 이를 활용한 유럽 진출 등의 장기 계획안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헬싱키는 한국 등 동북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어 유럽 각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업계는 이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지역 진출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번 순방을 그저 스타트업 친화적인 ‘보여주기’에 그칠 게 아니라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보다 실질적 지원과 제반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스타트업이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강조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야놀자, 배달의민족 등과 같은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선 순방 이후 후속 작업이 중요하다. 자금조달 규제 등을 핀란드,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서 한국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달의 민족, 야놀자, 직방, 타다 각사 로고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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