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공연’ 양정철 “다른 당 싱크탱크와도 협력…총선 연관 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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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6-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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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이재명 이어 경남 찾아 김경수 지사와 환담

  • 지자체 연구원과 잇단 협약식…정치권 다양한 해석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전국을 돌며 광폭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양 원장은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들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10일에는 경남을 찾아 김경수 지사와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앞서 서울·경기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원장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연구원과 협약을 통한 각 지역과의 공동정책 개발 내용이 총선 공약으로 연결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큰일 난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연구원과 자치단체 연구원 간 잇단 협약 배경 등과 관련해서는 “총선하고 연결 짓지 말라”며 “자유한국당 소속 자치단체에도 (공문을) 다 돌렸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정당마다 싱크탱크가 있는데 5개 당 싱크탱크끼리도 초당적으로 국가발전,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정책이 있으면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양 원장의 ‘강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전국을 도는 그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첫 지방 행보로 ‘부·울·경’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오는 11일 부산과 울산을 방문해 오거돈·송철호 시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당장 이날 경남을 찾은 것도 김 지사가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보석 석방이 된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10분 가까이 만남 모습을 공개한 뒤 15분가량 비공개 환담을 이어갔다. 양 원장은 김 지사와 회동을 마친 뒤 경남발전연구원과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앞서 그는 면담 전 일부 취재진에게 “(김 지사를 보면) 짠하고 아프다”며 “국회의원으로만 있었으면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싶다”고도 했다.

양 원장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리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걸 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그렇지만 저는 (양 원장이)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일을 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당의 중장기적 정책을 책임지는 민주연구원 입장에서는 예산·정책 협의 대상인 광역자치단체와 여러 가지 정책협약을 하는 게 필요하다”며 “(양 원장이) 개별적인 광역자치단체장을 만나는 게 문제가 아니고 광역자치단체와 민주연구원이 정책협약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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