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하반기에도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액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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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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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부산항 감만 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를 실을 선박이 접안해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수출이 최대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통신산업진흥회 등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업종별 수출 전망, 미·중 무역 분쟁 전망 및 영향, 보호무역 확산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각 협회 전망치에 따르면 이들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은 1207억 달러(약 142조18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9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소폭이 가장 큰 분야로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업종이 꼽혔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하반기 예상 수출액은 각각 523억5200만 달러, 66억89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20.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또한 127억2300만 달러로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지난해 역대급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 및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부품 판매 저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선박(3.0%)과 자동차(2.0%) 업종은 수출액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업종별 협회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 전망과 관련, 현재의 갈등 수준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업종별로 연간 수출액은 최대 10% 수준의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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